교토의 여름을 물들이는 환상적인 보랏빛, 도라지꽃과 이끼 정원 「로잔지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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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의 기억을 전달하는 로잔지(廬山寺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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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토 고쇼에서 가까운 편이며, 데라마치도리(寺町通り) 도로변에 조용히 자리한 로잔지(廬山寺).
백사와 촉촉한 이끼정원에서 정취와 향이 피어오르는 정원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.
또, 오니오도리(鬼おどり)라고 불리는 교토를 대표하는 세쓰분 (節分: 입춘 전날을 기리는 일본 명절) 행사가 있을 때는 많은 사람들로 활기에 넘친답니다.
백사와 어우러지는 도라지꽃 그득한 정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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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닥에 깔린 고급 시라카와 모래에 점점이 박힌 윤기나는 이끼 점들이 이루는 대조가 아름다운 본당 앞 정원.
여름에는 도라지 약 1,000그루가 별 모양의 청초한 꽃을 피워 정원의 모습을 기품 있게 변화시킵니다.
겐지 모노가타리(源氏物語)에 나오는 「아침 얼굴의 꽃(朝顔の花)」은 도라지꽃을 가리킨다고 하죠. 이 정원을 보면, 옛 이야기가 생각납니다.
모양도 예쁘게 아름답게 피어나는 도라지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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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라지꽃은 꽃이 피는 시기가 길어, 예년 6월부터 9월 초순정도까지 계속해서 피어나는 여름 꽃입니다.
화려함 속에서 은은함과 단아함을 느낍니다.
품격 있는 청자색의 야무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,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한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.
무라사키 시키부와의 관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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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문호로서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무라사키 시키부(紫式部).
로잔지는 헤이안 시대에 무라사키 시키부의 저택이 있다고 알려진 곳으로, 이곳에서 겐지 모노가타리를 집필했다고도 알려져 있어요.
먼 엣날로 잠시 기억을 달리고 싶어지는, 부드러운 시간이 흘러갑니다.
종루 앞의 아름다운 단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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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라지의 명소로 이름 높은 로잔지.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도 볼 수 있습니다.
시선을 유도하는 듯이 경내를 한 바퀴 붉게 물들입니다.
이끼 위에 떨어진 붉은 잎이 이루는 풍경은 지고 난 뒤에도 아름다운, 숨은 단풍의 명소임을 말해줍니다.
시설 명 | 로잔지(廬山寺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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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소 | 〒602-0852 교토 시 가미교 구 기타노베초397 |
전화 번호 | 075-231-0355 |
소요 | 게이한 「데마치야나기 역(出町柳駅)」 도보 약 15분 |
URL | http://www7a.biglobe.ne.jp/~rozanji/ |
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 | 시 버스 「후리쓰 이다이뵤인마에(府立医大病院前)」도보 약 5분 |
영업 시간 | 배관시간 9:00~16:00 |
휴무일 | ※문의 요망 |